유데미(Udemy)로 Git 공부한 썰
스타트 위드 유데미 챌린저 이벤트를 통해 강의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만
진심이 담겨있습니다. 허위 사실 유포는 😎일절 없음.
착각은 자유
개발자들은 Git을 공부할 때 어떻게 시작했을까? 나만 그런건지 몰라도 옆에 있는 개발자가 기본만 가르쳐주고 나머지는 직접 이것저것 건드려보면서 익혔었다. 마치 처음보는 디바이스를 쥐었을 때 사용설명서도 읽지 않고 아무것이나 눌러보는 것처럼. 한번도 Git을 각잡고 공부해본 적이 없지만 그럼에도 일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중간중간에 커밋 로그가 지저분해지고 가끔은 다른 브랜치와 꼬여서 곤란한 경우는 있었지만 대체로는 잘 사용했다. 아니. 잘 사용하고 있는 건줄 알았다. 제대로 공부를 해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Git 강의를 선택한 이유
만만하게 생각했던 Git. 그럼에도 수많은 강의중에 Git을 선택했던 것은 퇴근하고 공부하기에는 이 주제가 가벼울 것이라는 (두번째) 착각 덕분이었다. 이미 익숙한 스킬이고 대부분의 용어도 익히 아는 용어니깐.
"흠. 보자. 17시간짜리? 뭐 매일 쉬엄쉬엄 강의보면 되겠네."
퇴근 후 강의를 보다
"Git & Github 실무 활용 완벽 가이드"는 총 20개의 섹션. 17시간 정도 분량이다. 초반부인 섹션 3까지는 대부분 아는 내용이었다. 혹은 몰라도 되는 내용이었다. (예를 들면 윈도우에서 Git을 설치하는 방법 등) 게다가 섹션 6까지도 기본으로 Git을 다루는 내용이라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퇴근 후 쉬엄쉬엄하기에(눕지는 않았다) 나쁘지 않았다.
이 강의의 가치는 섹션 7부터 나온다. 익숙하게 봐왔던 Git의 가이드 메세지의 의미를 알게되고 동작 원리를 배움으로써 무지성(?) 명령어 입력이 아닌 생각을 하고 Git을 사용하게 되었다. 섹션 7에서 Fast Forward, 섹션 8에서 로컬과 스테이징 그리고 리모트 간 비교하는 방식, 섹션 10에서는 git log에서 매번 보던 HEAD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게 된다.
Git만큼이나 인상깊은 콩고물 강의
"Git & Github 실무 활용 완벽 가이드"에서는 Git만 알려주지 않는다. 강의 제목에 나와있는 것처럼 Github의 기초(섹션 11)도 알려준다. 섹션 13에서는 Github에서 활용가능한 마크다운 사용법이나 기타 Github 서비스(Gist, Page)도 알려준다. 섹션 17에서는 git tag를 알려주는데 단순히 태그 기능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 태그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인 버전에 대한 개념도 소개해준다. 알고보면 단순하고 쉬운 개념들이지만 누구도 알려주지 않으면 계속 모를 내용들이 이렇게 등장한다.
강사의 입담도 이 강의를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예시에 등장하는 코드도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서 집중을 잃지 않게한다. 특히 강사의 반려동물인 닭들의 이름이 등장할 때는 강의임에도 웃으면서 보게 된다. 물론 닭 말고도 여러 가축이 나온다. 뒤에는 채소도 나와서 친환경 개발자 컨셉인가 싶은 엉뚱한 생각도 해보았다.
나 수료했다
쉬엄쉬엄 하려던 계획은 운이 좋게도 물거품이 되었다. 어느새 집중하게 되고 끝까지 수강하고 싶어졌다. 거짓말처럼 보일수 있지만 알고 있던 세상에서 입담좋은 선장(강사님)과 새로운 보물(몰랐던 지식)을 찾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오랜만에 강의를 듣기 시작하고 자기계발하려고 마음먹었던 것이어서 수료를 하고 싶었다. 그렇게 수일간, 그렇게 길지는 않은 시간동안 강의를 모두 듣고 이렇게 후기를 남길 수 있게 되었다.
Git을 제대로 공부해보지 않은 분이 있다면 한번즘은 책으로든 동영상 강의로든 공부를 해보길 권한다. 만약 "Git & Github 실무 활용 완벽 가이드"으로 공부를 한다면 팁을 하나 공유해 주겠다.
- Git을 전혀 모르는 수준이라면
- 섹션 1부터 정주행
- Git을 평소에도 사용했다면
- 섹션 7부터 정주행
- 그리고 반드시 섹션 20까지 들을 것!!
마지막 섹션까지 알찬 컨텐츠일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그러니 이 글을 보는 분들 중 이 강의를 보실 분들은 중간부터 들어도 되지만 꼭 마지막 강의까지 공부해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Git 은사이자, 치킨보다 반려닭을 사랑하는 Colt Steele에게 감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