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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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 긴 시간동안 안드로이드라는 기술을 배웠다.

긴 시간? 3개월이 긴 시간 맞나?

백수라는 입장에서 짧지는 않은 시간이다.

그동안 내가 얻은 것을 나열해보자면...


1. 고등학생보다 못한 안드로이드 개발 능력

2. 10명 정도 같이 공부한 수강생

3. 개발자로서 구직할 때 기분

4. 주니어 개발자의 현실

5. 조금의 자신감


뭐 이런거??



"개발자 수요도 많고, 개발자는 아니지만 엔지니어 경력이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초반에 이 건방진 생각은 1달만에 무너진다.

그리고 3달이 된 지금 그 당시 얼마나 환상에 빠져 있었나를 알게 된다.

서버없이 모바일 개발은 허상이었고

모바일 개발도 프론트 개발 그 이상의 능력이 필요했다.

시장은 안드로이드 하나만 잘한다고 데려가지는 않았다.

주니어라는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주니어같지 않은 신입을 얼마든지 뽑을 수 있는 상황.

내 나이, 능력, 지역적 이슈등을 고려하면 불리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신감도 생긴다.

당장 취업이 안되도 무엇을 하면 되는지 길이 보인다.


1.

모바일 개발 능력이 아직 부족하지만

이제는 혼자 공부했을 때 이전보다 더 빨리 이해하고

실무 능력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2.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다.

높지는 않은 몸값이지만 개발자 마인드가 있다면 가능한 업무가 있고

주니어라도 기본적인 개발 지식을 요구하는 곳이 있다.


3.

난 개발을 좋아한다. 하지만 남들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면 남들보다 좀 늦게 가면된다.

천천히. 대신 똑바로 가면된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시장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구직을 진행하면서

모바일 중심의 자기학습을 오래 걸리겠지만 꾸준히 하는 것.

이것이 내가 3개월간 학습을 하면서 얻어낸 가장 Core한 것이다.


이 블로그도 꾸준히 운영하고

Git에도 내 포트폴리오를 계속 구성할 것이다.

어느 시점이 될지 몰라도

구직이 되어도 이 정신(?)은 유지해 나감며

더 나은 개발자가 되도록 할 것이다.

천천히. 대신 똑바로 갈 길이 멀다.


- Hiring day 5일 후 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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