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터즈 서류지원과 면접에 관한 부담스러운 Tip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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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터즈(NEXTERS) 18기 혹은 그 이후에 지원하는 분들에게

<< 2021.05.13 추가 >> 최근 넥스터즈 지원으로 인해 본 게시글의 조회수가 오르고 있네요. 혹시 19기, 20기 혹은 그 이후에 지원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 중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본 게시글의 댓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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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18기 모집 당시에 썼던 글도 있습니다. 본 컨텐츠에 없는 추가 팁도 있습니다. 모든 지원자분들, 화이팅~

 

 


 

 

이렇겐 길게 적을지 몰랐다. 근데 내용이 길어지는 것은 당연하기도 하다. 나 스스로도 구직자의 경험을 많이 했고 타인의 구직 경험담도 많이 들었다. 그럴 때 느낀건 "난 역량은 부족할 수 있지만 채용과정을 잘 수행하는 편이구나."라는 것이다. 거꾸로 얘기하면 역량은 좋은데 채용 과정이 아쉬운 분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 답답함을 해소하며 누군가에게 솔루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이 이렇게 길어지는 것 같다. 아래 링크는 이전 포스팅이다. 안읽었다면 반드시 읽고 이 글을 읽자.

 

 

NEXTERS 서류지원과 면접에 관한 부담스러운 Tip (상)

실제 합격을 해서 활동도 했고 신입 기수 면접에도 관여를 했었기에 NEXTERS 모집 과정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편이다. 동아리 뿐만 아니라 회사 취업 과정에서 서류부터 면접까지 경험은 조금 가지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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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항목이지만 디자이너도 알아야 할, 혹은 디자이너 항목이지만 개발자도 알아야 할 공통적인 내용은 붉은 색으로 표시를 해 둘테니 넘어가지 말고 꼭 읽어보길 권한다.

 

동아리 면접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2, 4번째. (출저 : This Is Game)

 

디자이너 면접, 지독한 심리전

미적 감각이 곧 기술인 디자이너이기에, 개발자인 나의 입장에서 복장부터가 심리전의 시작이다. 게다가 서류 지원에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목적이나 구성, 협업 등과 관련된 질문도 비중이 크다. 개발자라서 디자이너 인터뷰는 잘 알지 못하지만 아는데까지만 서술해보겠다.

  • 개발자보다 비정형화된 질문이 많다. 포트폴리오에 따라서 역량 질문이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해진 면접 시간을 타이트하게 사용할 만큼 질문을 많이 한다.
  • 학생(또는 IT서비스를 디자인해보지 못한 디자이너)의 경우, 준비된 포트폴리오가 앱이나 웹서비스를 만들기에 적합하지 않으면 서류에서 탈락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통과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IT 서비스를 해본 경험 혹은 서비스를 만들 때 본인이 표출할 수 있는 역량을 계속 물어볼 것이다. 그러니 IT 서비스를 디자인해보지 않은 분이 동아리에 들어오고 싶다면 이런 질문을 대답할 준비를 해야한다.
  •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는 기획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UI와 UX 질문을 모두 할 수 있다. 두가지를 모두 잘하기 어렵기 때문에 UI 혹은 UX 하나만 어필해서 합격한 경우도 있다.
  • 디자인이라는 것 자체가 디자인을 보고 경험하는 사람에게 어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디자이너로 지원한 면접자들은 말을 잘하고 말을 많이 한다. 그렇다보니 개발자 면접보다 질문이 적은데 답변이 길어져서 면접 시간 자체가 부족해질 수 있다. 말을 많이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임팩트를 주는게 중요하다. 디자이너 면접에서 괜히 답변 길게해서 면접관이 속으로 '이 사람도 지나치게 친절하게 설명하네.'라고 생각이 들지 않게하자.

동아리는 회사나 학교가 아니기에 저런 재밌고 가벼운 모습이 플러스가 될 수 있다. 충분히 :) 그러니 면접관을 웃게 만들어보자. 지루한 면접시간 속에 오래 머물렀던 면접관에게.

 

개발자 면접, 사회적인 모습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나

개발자는 업무에 있어서 사람을 만날 때보다 컴퓨터와 대화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것이 충분한 이유는 안되겠지만 개발적 논리 사고로 컴퓨터와 대화할 때 감정과 감성은 후순위가 되기 쉬운 것 같다. 개발자 면접관이 되었을 때 그런 것을 많이 느꼈다. 문제는 그들의 머리속은 논리적인데 입으로 나오는 문장은 논리적이지도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우수한 역량을 가진 분들을 참 많이 만났는데 사회성과 관련되어 인연이 되지 못한 분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번 포스팅을 하게된 가장 큰 계기가 바로 이 개발자 면접이다.

  • 학생 개발자들이 주로 걱정하는 것은 '혼자서 서비스를 만들 역량이 나에게 있는가?'이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학생들은 배워서라도 만들 수 있다라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 그 어필의 근거로 본인의 경험을 사례로 들어야 한다. 만약 사례가 없다면 요즘 공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이 가능하다라는 식의 미래지향적인 발언이라도 필요하다.
  • 학생 뿐만 아니더라도 역량이 모자라다고 생각이 든다면 사회성, 협업 능력 등을 어필해야 한다. 개발자의 가치를 바라볼 때 역량이나 사회성, 둘 중 하나가 어느 기준치 이하가 된다면 다른 한쪽이 어지간히 높지 안고서는 절대 면접통과가 되지 않는다.
  • 서류를 통과했지만 역량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할 것 같으면 이론적인 지식보다 그 당시 어떻게 구현했는지를 스토리로 풀어보자. 학습방법, 열정 등의 표현은 면접에서 분명히 플러스 점수로 나타난다. 그 대신 조리있게 전달해야 한다.
  • 그런데 역량이 우수한 사람이라고 조리있게 얘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답변은 잘했지만 행동의 문제로 떨어진 경우가 많다. 특히 직장인. 몇몇 분들은 사교적인 관계는 완전 배제하고 오로지 역량 향상을 위해서 지원한 분들이 있다. 그래서 솔직하게 답변을 하는 분들은 사회성이나 협업능력쪽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서 탈락을 하게 된다.
  • 동아리는 학원이 아니기에 사교적인 모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자세가 되지 않은 분들은 지원부터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개발 가능한 분야가 1개인 경우에는 역량 질문에 아무것도 답변을 하지 못했을 때, 그 대신 스스로 설명해 보겠다고 어필할 만한 것들을 가지고 가야한다. 그렇게 설명을 못하면 위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본인의 개발 경험을 얘기해야한다. 이 개발 경험은 가능한한 협업하여 개발한 경험을 애기하는 것이 좋다.
  • 개발 가능한 분야가 2개 이상인 경우, 주력 분야가 무엇인지와 각 분야별 본인이 어느 수준으로 개발을 할 수 있는지 확실히 얘기해야한다. 포지션이 애매하면 포지션이 확실한 사람들에게서 순위가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서브 스킬의 수준이 매우 낮을 경우, 매우 낮은 수준임을 확실히 얘기하고 주력쪽 위주로 질문을 해달라고 부탁하는게 좋다. 괜히 제대로 할줄 모르는 서브도 잘한다고 했다가 대답을 제대로 못하면 허언증(?)으로 이미지가 더 안좋아질 수 있다.
  • 앱 개발자의 경우, 런칭을 한 경험이 있는지 물어볼 수 있다. 하지만 런칭을 못해본 것이 마이너스 점수가 되지는 않는다.
  • 개발 스킬 관련한 질문을 제외해서 이런 질문들이 나올 수 있으니 참고를 하길 바란다
    • 서버개발자이신데 파이썬 말고 Java나 Node.js로도 개발을 하실 수 있나요?
    • AWS와 같은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쓸 수 있나요?
    • 알고리즘 질문 (비중이 높은 질문은 아니다)
    • 앱개발자로서 서버개발자 혹은 디자이너와 협업할 때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 게임 개발자이신데 게임 프로젝트가 없으면 다른 포지션으로 진행할 수 있나요?

 

이런거 안봐도 된다. 그냥 평범한 면접썰 정도만 보고 가자.

 

일반적인 면접 Tip

일반적이지만 정말 중요한 사항들이다. 특히 비역량 질문에서 쏠쏠하게 활용할만한 팁을 남겨본다.

  • 면접을 보러 가는 곳이 어딘지 생각하자. 동아리. 당신이 동아리의 면접관이라면 무엇을 물어보고 어떤 모습에서 좋은 점수를 줄것인가? 이것만 잘 이해하면 무엇을 해야할지 바로 보인다.
  • 잘 모르는 질문이 있어도, 조리있게 대답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동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대화할 준비가 된 사람으로 보이기에 사회성 점수가 더 올라간다.
    • 예시 : 방금 질문하신 부분은 아직 제가 학습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해당 스킬에서는 XXX까지 구현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XXX에 대해 설명을 해봐도 될까요?
  • 간절한 모습은 플러스. 밝은 모습은 매우 플러스. 거만한 모습은 마이너스. 전체적으로 답변을 못했다면 어떻게 해서든 마지막 발언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그 시도부터가 간절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적절한 리액션과 웃음, 스마일 등은 그것 자체로도 상대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긴다. 기본적인 대답만 잘해도 남들보다 월등히 점수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웃음기 하나 없고 건조하게 대답만 한다면 면접관 입장에서는 '뭐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인가'라고 생각하게 된다.
  • 또한 너무 자기 자랑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마이너스이다. 가식적이고 포장만 된 사람처럼 보인다. 연애처럼 밀당은 적당할 필요가 있다.
  • 역량 관련해서 질문할 때 핑계와 변명이 2번 이상 나오면 마이너스 폭이 급속도로 커진다. 차라리 모자란 부분을 인정하는 것이 훨씬 사회성 높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 면접을 갔다는 것은 면접관이 있다는 것이고 여러명이 근무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즉 협업은 필수. 협업 능력을 어필하는 것이 다른 인성 부분을 어필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그건 동아리도 마찬가지. 특히 리더십있는 모습과 팔로우십을 보여준 사례를 전달한다면 제대로 어필이 될 것이다.
  • 기본적인 답변을 잘 하고 있지만 표정이 어두우면 왠지 거리감이 느껴진다. 부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진달까. 특히 직장인에게서 그런 것을 많이 본다. 동아리는 회사가 아니다. 동아리다운 활동이 가능한, 에너지 넘치는 사람으로 보이는게 좋다.
  • 이전 포스팅과 본 포스팅에 나오는 면접썰, 그리고 여러분이 지금까지 본 면접썰들은 생각 이상의 꿀팁이다. 잘 보도록 하자.
  • 이런 질문들이 나올 수 있다.
    • AAA라는 활동을 하셨는데 본인의 포지션이 뭐였고 어떤 결과를 얻었나요?
    • 갈등을 겪어본 경험과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려주세요.
    • 개발자(혹은 디자이너)와 협업을 할텐데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실 생각인가요?
    • 본인이 주도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나요?
    • 직장이 바쁠거 같은데 꾸준히 활동을 할 수 있나요?

뭐든지 정도껏 해야하는 2U.jpg
뭐든지 정도껏 해야하는 2U 두번째.jpg

 

임팩트를 주는 면접 사례

1, 2, 3번의 면접 팁과 관련해서 실제 괜찮았던 면접 사례를 여기에 남겨본다. 여기에 남길 정도라면 내 기억에 아직 남았다는 것이고 그렇다는 것은 임팩트가 있었다는 것이다.

  • 표정이 밝은 분들이 있었다. 특히 본인이 만든 앱을 얘기할 때 자부심마저도 느껴졌다.
  • 사투리를 쓰는 분께서 적극성을 보여서 특히 기억에 오래 남았다. 사투리도 본인이 어떻게 행동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긍정적으로 기억되게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 이런 것도 해봤고 난 이런것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랑을 계속했던 사람은 떨어졌다. 해봤다고 얘기는 했지만 어떻게 구현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제대로 못했고 커뮤니케이션력이 떨어지는 형태로 인터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 말주변이 거의 없는 분들은 기억을 못해서 탈락시켰다.
  • 말주변이 없는 편이었지만 더듬더라도 하나씩 얘기해보려고 애를 썼던 분은 붙었다. 그 간절함이 느껴졌다.
  • 직장이 너무 바빠 보이는 분들도 떨어졌다. 정기행사와 팀원들과의 미팅 등 시간을 많이 들여야하는데 그렇게 진행하기 힘들어 보이는 분이었다.
  • 역량에 대한 답변을 조리있게 대답했던 분들은 대부분 합격했다. 자잘한 실수가 있었지만 핵심을 전달하고 누구나 이해할만한 짧은 근거를 제시하기만해도 조리있는 답변이 완성된다.
  • 리더십을 보여준 사람도 있었다. 본인이 어떤 활동을 했고 거기서 어떤 갈등이 있었고 어떻게 해결했다라는 말을 했을 때 꽤 호감이 갔고 결국 합격을 하였다.

저게 농담이고 그 다음 정확한 대답을 했다면 200점이었을텐데

 

위와 같이 적으면서도 내 입장에서는 '당연한건데...'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문제는 그 당연한 것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인지 간과하는 것 같다. 언젠가는 이런 부분을 메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볼까도 생각을 하게 된다.

 

아, 그리고 동아리에 지원하는 사람들에게...

여러분은 인생을 잘못 산 사람들이 아니다. 탈락했다는 뜻은 단지 당신보다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있었다라는 사실일 뿐. 사회의 꼴등이 아니다. 또한 실패는 수십, 수백번의 도전 중 과정에 불가하다. 결국 마지막 성공의 발판일 뿐이다. 그러니 쉽게 도전하고 편하게 실패를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계속되는 노력과 도전에 행운이 언젠가 함께 하길 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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