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개발도 벌크업중인 개발자의 2022년 3분기 회고
728x90
반응형

이번 분기의 키워드는 벌크업. PT를 하면서 몸을 조금 키우는 중인 것도 있지만, 백엔드 개발자로 전향한 뒤 역량도 많이 키울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성장하는게 아닐까하는 지루한 얘기를 꺼내보며 3분기 회고를 시작해볼까 한다. 자 드가자

 

 

 

🗓 Main Event,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

인상깊은 이벤트가 전부 알콜 범벅이다. 사작과 끝은 그냥 술 이벤트. 건강한 몸 좀 만들어보겠다고 운동을 했는데 내 본성은 그걸 쉽게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

  • 서울국제주류 & 와인박람회 (7월 2일)
    • 종류로 압도. 늦게 가니깐 발 디딜 틈이 없다.
  • 대학활동 친구들과 양평 용문 캠핑 (7월 23~24일)
    • 친구가 해외로 오랫동안 나가 있을 예정이라 환송 파티를 겸한 캠핑
    • 동네 전통주와 친구 지인의 고기, 시원한 계곡 물놀이에 우중 캠핑까지
  •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과일주부문 국민심사위원 참석  (8월 25일)
    • 경쟁률이 높지 않았을거 같은데 관계자 얘기를 듣고는 생각보다 높아서 놀랬다. (근데 경쟁률 기억이 안남)
    • 대부분 와인류의 주류였고 블라인드 심사여서 지금도 무슨 술을 마신지는 모른다.
    • 내가 술을 심사하다니. 지금까지 겪었던 숙취가 헛된 것이 아니었다.
  • 술트럭파티 (8월 27일)
    • 가끔씩 파티를 하고 싶어진다. 관종이라서 그렇다.
    • 각자 술을 가지고 와서 여러 종류를 시음하고 취향을 찾는 파티
    • 30종 가까이 있었는데 절반 정도만 시음했다. 다음에는 분량 조절 좀 해야할 듯. (또 하겠다는 뜻)
  • 서울 바앤스피릿쇼 (9월 17일)
    • 7월에 열린 박람회가 종류로 압도했다면 바앤스피릿쇼는 퀄리티가 좋았다
    • 게다가 메인 부스의 주류가 증류주다보니 고도수를 다수 시음. 본전 뽑았다

술트럭파티의 주인공들. 시즌2도 4분기에 할거다.

 

 

 

💻 Work, 썼다 지운다. 널 개발해.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만 1년하고도 몇주가 지난 7월 말, 현장의 요청으로 개발하던 기능의 상당 부분을 수정해야 할 상황이 생겼다. 조금은 허무하기도 하고, 이번 건으로 인해 런칭이 연장되기도 해서 부담도 되었다. 동시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도 했다. 1년간 역량도 올랐기에 과거의 레거시 코드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 속된 말로 내가 싼 X을 내가 치워야지 누가 치울 것인가. 책 '리팩토링'을 보면 나쁜 코드는 냄새가 난다고 한다. 그렇다. 결국 X인 것이다. 오랜만에 밤 늦게도 일해보고, 주말에도 일해보면서 이 프로젝트와 담당한 기능에 애착을 가지게 된다.

 

  • 셀러스페이스 (서비스명, 런칭 전)
    • 회원가입 프로세스 전면 수정
      • 기존 고객 초대, 신규 가입, 새로운 구성원 초대 등
      • 폐기된 기능 제거
    • 비동기 처리가 필요한 통신을 이벤트 처리로 전환
    • 마이그레이션 리허설
    • 구글 계정 연동
    • 비밀번호 정책 적용
    • 테스트 코드 작성
  • WMS (내부 서비스)
    • 고객 정보를 DB와 레디스로 관리
    • 고객 정보 이벤트 수신 및 발송 처리

 

그렇게 9월 19일에 담당한 부분의 개발을 완료했고, 서비스는 내가 담당하지 않은, 다른 이슈로 인해 또 런칭이 연기되었다. 정말 앞 일이란 알 수가 없다.

 

 

 

📝 Study, 자습은 역시 습관이다

습관이 안되어 있으니 도통 안한다. 책도 겨우 읽는 수준. 게다가 3분기에는 운동한다는 핑계로 공부를 안하기도 했다. ...핑계. 흠... 아니지. 무리를 하지 말자. 적게 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였지 않은가. 잘하고 있어. 공부도 열심히 안해도 되. 전혀 안하는 것도 아니니깐.

 

  • 개인 Github
    • 일일 커밋처럼 깃헙 잔디에 목표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 지난 분기도 지금도 딱히 깃헙에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아서
    • 실습 개발을 많이하는 시기가 올 때까지는 깃헙 체크를 미뤄두겠다.
  • 책 리뷰
    • 한빛미디어에서 진행하는 "나는 리뷰어다"에 참여 중
      • 7월 : 피, 땀, 리셋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개발 도서, 약하게 추천)
      • 8월 : 이것이 안드로이드다. 개정 3판
  • 그 외 학습과 관련된 스터디는 뒤에 기술하겠다.

맞지맞지 (출처 : 인스타그램 @kkamtoon)

 

 

 

 

💰 Money, 금리는 올라가고 (나의) 투자 심리는 내려가고

목표했던 적금 가입을 아직도 안했는데 금리가 올랐다. '오, 선견지명이 있었던거야?' 그럴리가. 금리가 올라도 가입을 일찍하는게 더 이득이다. 그동안 이자가 쌓이고 소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 

  • 7월 : 우수한 흑자 운용
    • 지난 6월에도 적게 소비한 편인데 그 때보다도 적게 소비했다.
    • 그러고보니 투자도 적게해서 소비가 준 것도 있다.
  • 8월 : 정말 우수한 흑자 운용
    • 외출을 안했나. 7월보다도 적게 소비했다.
    • 타이밍 잡을거라고 투자를 소극적으로 했던게 원인일까
  • 9월 : 정말 무리한 적자 운용
    • 뭔가했더니 4분기 PT비용이 지출됬다
    • 6월에도 비슷한 소비 수준. 근데 9월이 더 많은 소비를 했다.
  • 3분기는 2분기보다 적게 소비했다
    • 아무래도 투자 소비가 줄어든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이 과정이 미래를 봤을 때 좋은 판단인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 4분기에는 다시 투자를 확대하려고 한다. 현명한 투자를 하자.
    • 그런데 적금은 진짜 가입 안할거냐?
  • 현재 투자 손실은 주변분들 못지 않다.
    • 어차피 난 장기투자니깐. 진짜야. 진짜라니깐.

 

 

 

🏃‍♂️ Health, 야, 너두 벌크업 할 수 있어

각오는 이렇다. '제대로 된 운동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왜 갑자기 PT냐고 물어보면 저렇게 대답을 한다. 그럼 또 물어본다. 왜 마지막이냐고. 앞으로 난 바쁠 것이고 이대로 살면 평소에도 만족하지 못했던 내 체형을 계속 바꾸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난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 그럴려면 운동을 해야하고 운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지금'이다. 지금이 운동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나를 바꿀 수 있는 운동'은 지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 런닝
    • 3분기 : 32.53/50km (65%)
    • 누적 : 180.7/150km (120%)
    • PT가는 날이면 그날의 2시간은 그냥 증발이다.
    • 4분기에는 아침 런닝에 도전해볼까? (헛된 꿈을 꾼다)
  • 병원
    • 꾸준히 잘 다니고 있다. 훨씬 좋아졌다.
    • 스스로를 점검하기 위해서 특별하게 적을 것이 없어도 이 기록은 유지하려고 한다.
  • 홈트레이닝
    • PT를 하고 있기에 이번 분기부터 기록을 생략한다.
  • PT
    • 7월 6일부터 매주 월, 수, 금. 오후 7시부터 50분간 참여
      • 업무로 인해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참석
    • 체중, 근력, 기초대사량 모두 증가
      • BMI도 늘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을 조절할 필요가 있음
    • 4분기에도 PT 진행
      • 월, 수 : 오후 7시부터 50분간 PT
      • 그 외 요일 중 2일 이상 헬스장에서 개인 운동 예정

PT를 시작할 땐 이랬는데, 요즘은 운동전엔 조금 활력이 있다. 운동후는 똑같지만.

 

 

 

 

🎬 Youtube, 공기같은 너

하루를 알차게 살려고 하고,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데 시간을 쓰다보니 유튜브를 '보는' 시간은 조금 줄어들었다. 하지만 자기 전에 자장가용으로, 음악 감상용으로, 청소할 때 BGM으로, 라디오로... 이렇게 사용을 하다보니 시청하지 않더라도 전체 이용시간은 큰 변함이 없어 보인다. 이용시간이 늘지 않았다는 점도 의미는 있는거니깐. 4분기에 배그 대회가 많은데 이거 다 챙겨보면 이용 시간 폭주하는게 아닐까? 회고는 나를 다시 자각시키는 행위. 유튜브 의존도를 낮추자고 다시 스스로에게 얘기해본다.

< 하루 평균 유튜브 이용 시간 >
메인 스마트폰 : 1시간 25분 (2분기 전체)
아이패드 :  1시간 11분 (9.11~9.30, 총 23시간 47분)
서브 스마트폰 : 1시간 35분 (2분기 전체)
----
총 4시간 11분 : 2분기(4시간 20분)대비 3.5% 감소

재탕. 개꿀.

 

 

 

 

🤼‍♂️ Community, 읽고 쓰고 퇴출되고

  • 사내 스터디
    • 8월 1일에 "토비의 스프링"으로 진행한 스프링 스터디가 종료되었다.
    • 다음 스터디는 마틴 파울러의 리팩터링 2판 (CTO의 추천)
    • 8월 29일에 시작해서 11월까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글또 7기
    • 아쉽게도 미션을 한 회 놓쳤다. 꾸준히 잘 쓰고 있었는데 아쉽.
    • 그래도 지난 기수 때보다 많은 포스팅을 하는 중
  • 배틀그라운드 클랜
    • 일이 바빠서 게임을 오랫동안 안했더니 퇴출되었다. (당연한 수순)
    • 거기서 조금이라도 게임 잘하는 법과 사람들과 즐기는 방법을 터득했으니 얻은건 있다.

 

 

 

🧑‍💻 Blog, 글쓰는 습관 들이기

글또 활동 + 지난 분기에 정산 맛을 봐서인지 꾸준히 글을 쓰고는 있다. 여전히 퀄리티가 높지는 않지만. 일단 버릇을 들이는 것부터. 운동도 글쓰는 것도 습관을 들이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 3분기 총 방문수 : 21,370 (2.1% 감소)
  • 작성한 글 : 16개 (2분기는 10개)
  • '재그지그 블로그의 대나무숲 슬랙 앱 따라하기'가 어딘가에서 전파를 타서 8월에 조회수가 올랐다

 

 


 

 

이번에는 학습, 운동, 블로그 글쓰기 등등. 습관에 대한 얘기를 많이 언급했다.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면서 꾸준히 진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유지하고픈 욕심이 습관에 대한 집착을 부른게 아닐까. 최근에 가면 증후군에 대한 글을 읽었다. 완벽하려고 스스로에게 가혹해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었다. 내가 읽은 글에는 아래와 같은 인용구가 등장한다.

 

 

가끔 여러분 능력 밖의 일을 맡아도 괜찮아요. 전 자주 그러는 걸요.
깜냥이 안돼도 괜찮아요. 탈출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괜찮고요. 그저 얼어 있지 않고, 무기력하게 있지 않고 상황을 이용해 뭔가 선한 힘으로 바꾸려고 한다면요.

 

 

 

괜찮다. 너무 잘할 필요도 없고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만 중간 중간에 점검하면서 꾸준히 나아가면 된다. 때로는 멈춰도 된다. 그렇게 멈추는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니깐.

 

 

 

(출처 : 인스타그램 @kkamtoon)

 

 

 

 

PS. 내가 읽은 글이 궁금한 분이 있다면 아래 링크로 이동해서 읽어보시라. 추천추천.

 

Developer Imposter Syndrome

Imposter Syndrome을 겪고 계신 많은 분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작성합니다.

medium.com

 

PS2. 10월 28일 금요일. 누적 방문수 20만을 돌파했다.

728x90
반응형